"내 삶의 사명감을 찾고 싶다면,"
이 책은 판타지 소설이다.
나는 사실 20살 이후로 소설을 읽어본
적이 없다. 교양 수업도 거의 철학관런 책들을 읽고 토론하는 내용들이 대부분이었고, 재테크에
더 관심이 많아서 경제 경영 쪽 책을 봤기 때문이다.
그런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바로
'읽기만 해도 자존감을 올려주는 책' 이라는 제목으로 고영성 작가님의 추천 영상을 보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성장 소설로 아동 청소년 대상으로 읽으면 좋은 책이며,
다음과 같이 2017년 북미
최고의 청소년 문학상을 수상했다.
우리나라에는 청소년기를 제대로 보내지 않아서(?) 사춘기가 아닌 어른이 되어서 오춘기가 오기도 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 사람들도 읽으면 너무 좋은 책이라고 하길래, 호기심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책의 저자는 '스테파니 버지스'
이책은 내가 처음 읽어보는 판타지 소설이기에
많은 궁금증과 호기심으로 책을 펼쳤다.
책의 주인공인 드래곤 '어벤추린'
이 책에서는 드래곤 다양한 언어를 구사할 수 있도록 설정되어있다. 그리고 주인공은 해당 드래곤 가족들 중에서 가장 나이가 어린 존재이다. 가족들에겐 어린 드래곤인 어벤추린을 아직 비닐이 덜 자랐기에 위험한 세상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하고 있다.
하지난 어벤추린은 나갈 준비가 되었다고 스스로 판단하였고, 이를 증명하기 위해 동굴 세상에서 빠져나왔다!! 가족들에게 자기가 사냥할 수 있다는 존재를 확인시켜주기 위해 어밴추린은 사냥감을 찾아 나서지만 세상은 역시 가족들이 말한 것처럼 쉽지 않았다. 그러다.....
할아버지가 위험하다고 이야기한 사냥감 중.. 가장 위험한 '사람'을 목격하게 된다. 가장 위험하다고 하기에 어벤추린은 더욱 더 자신의 존재를 입증하기 위해 사냥하기 시작한다.
어벤추린이 사냥하려고 했던, 사람은 그냥 사람이 아니였다. 바로 '요리 마법사' !!!!!
달콤한 초콜릿을 먹어보고 싶은 어벤추린에게 그는 핫초콜릿을 대접하고 싶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건 그냥 초콜릿이 아닌 바로 마법의 초콜릿이었다. 하지만 이에 속아 넘어간 어벤추린은 결국.... 마법에 걸려 드래곤에서 자신이 가장 두려워해야할 인간으로 변신하고 말았다.
나는 사실..... 초콜릿을 좋아하지 않는다. 어릴 때 부터 단 음식을 별로 안먹어서 그런가
오히려 짠맛을 더 좋아했는데, 내가 유일하게 먹는 단 음식은 친구들이랑 카페에 가면 나오는 초코케이크 한입? 그리고 정말 엄청 배고플 때 스니커즈 한입?
하지만 엄청 배고플 때 먹는 스니커즈는 정말...입에서 녹는다.
나는 어벤추린이 아마 그때 초콜릿을 처음봤을 때 내가 정말 배고플때 먹었던 그 느낌이 아니였을까? 생각이 들었다.
어벤추린은 인간의 모습으로 자신의 가족이 있는 동굴로 향하는데, 그 곳에선 인간의 모습을 한 어벤추린의 모습을 보고 인간이라고 생각해서 할아버지가 자신의 손녀인 어벤추린이에게 불을 뿜는다.
이 때, 어벤추린은 깨닫는다. 현재 자신의 모습이 드래곤이 아닌 드래곤이 가장 두려워 하는 인간의 모습이라는 것을.
그렇게 그녀는 인간들이 사는 도시에 가게 되고, 그 곳에서 ‘초콜릿 집’을 찾는다.
이 도시는 초콜릿은 부자들이 갈 수 있는 곳이였고, 초콜릿을 만드는 것은 아무나 만드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추천서가 있어야 도제로 인정되는 곳이였다.
부유한 차림새가 아니였던 어벤추린은 2 곳의 초콜릿집에 들어가는 것 조차도 거부를 당한다.
어쩌면 이러한 모습이 나에게 있어서 한국의 사회와 조금은 비슷하지 않나? 생각이 들었다.
뭐, 클럽 같은 경우도 슬리퍼를 신으면 안되고 고급 레스토랑에도 옷차림을 보기도 하니까? 그리고 가시적으로 보이는 옷차림 뿐만 아니라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펴볼 수 있는 부자들이 갈 수 있는 곳 ?
나는 이 책의 내용도 참 재미있고 흥미로웠지만, 소설의 주인공인
‘어벤추린’에게 더 호기심이 생겼고 흥미를 가졌다. 왜냐하면 너무나 생각자체가 깨어있고 자신감이 넘치고 힘들어도 ‘나는 드래곤이다’라고 스스로의 정체성을 이야기하면서 힘들어하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일에 있어서 엄청난 열정을 가지고 임하는 그 모습들 그런 모습들이 나는 계속 관심을 갖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도착 한 곳은 바로 <초콜릿하트>, 소설의 흐름에 걸맞게 어벤추린이 도착했을 때 시장의 조카가 쫒겨나는 상황이 연출되었고 매사에 당당한 어벤추린은 들어가자마자 당당하게 자신의 포부를 이야기하였고 이에 초콜릿을 만드는 ‘마리나’는 그녀를 도제로 받아주었다.
그녀는 이 <초콜릿하트>에서 자신의 사명을 찾았고, 초콜릿을 만드는 일을 진심으로 사랑하였다.
그러는 과정에서 겪게 되는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지만 어벤추린은 그럴 때 마다 ‘나는 드래곤이다’라고 스스로 에게 외쳤다.
나에게 인상 깊었던 장면은 총 2장면이다.
하나는 어벤추린이 처음으로 갖게된 오후 휴가때,
이 <초콜릿 하트> 가게의 비리를 찾으러 온 시장의 직원들이 어벤추린에게 <초콜릿하트>의 비리를 만들어서 이야기를 해주면 좋은 대가를 준다고 어벤추린을 유혹하는 장면이다. 이때 어벤추린은 고민이라는 것도 없이 바로 그러한 직원을 혼내주는 장면이 나에게 인상깊었다. ‘내가 만약, 어벤추린이었다면?’ 나는 아마도 조금이라도 고민을 해봤을 것 같다. 왜냐하면 나는 어벤추린처럼 아직 나의 인생에 있어서 ‘사명’을 찾지 못했으니까.
어쩌면 나는 어벤추린이 부러울 지도 모른다. 자신의 사명을 찾고 그 일에 열정 가득한 그녀의 모습을 볼때면 한 편으로 너무나 부러웠다.
어벤추린의 가족들은 어벤추린이 인간들에게 잡혀갔다고 생각해서 인간의 도시로 넘어오게 된다. 이를 본 인간들은 드래곤을 없애야 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이에 어벤추린은 자신만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판단하여 그녀의 친구인 ‘실케’와 함께 왕과 공주들이 있는 곳에 가게 된다.
그리고 가족들을 만났을 때, 어벤추린은 드래곤 가족들에게 이야기를 한다.
나는 망가지지 않았어요. 못쓰게 된 것도 아니에요! 드디어 내 사명을 찾았다고요.
311쪽
인간들에게는 학문보다 더 멋진 것이 있어요. 초콜릿말이에요.
312쪽
드래곤 가족들에게 어벤추린은 초콜릿의 맛을 보여주었고, 이 초콜릿을 맛본 드래곤 가족들은 어벤추린이 무엇을 이야기하는지 이해했다. 그리고 어벤추린의 어머니는 어벤추린이 사명을 찾았다는 말에 집으로 돌아와서는 안된다고 이야기를 하였다. 이에 어벤추린은 서운한 마음을 갖게 되었지만 어벤추린의 어머니는 자신의 말에 있어서
네게서 그 사명을 뺴앗는 잔인한 짓을 내가 왜 하겠니?
322쪽
내 평생 누군가가 이토록 자랑스러웠던 적이 별로 없단다.
323쪽
어벤추린의 어머니는 내가 나중에 아이의 엄마가 되면 닮고싶은 엄마상이다.
아이가 어떤 모습을 하던, 그 아이가 진정한 사명을 찾은 부분에 있어서 자랑스럽다고 이야기하는 그 모습. 어쩌면 내가 추구하고 있던 미래의 나의 엄마 모습은 아니였을까?
나는 나의 자녀가 어떤 일을 하던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일을 해서 그 안에서 행복하길 바란다.
이런 마음이 꼭 나중에도 계속 이어져서 꼭 내 아이에게 자랑스럽다고 이야기해주고 싶다.
마리나는 어벤추린에게 어벤추린이 만든 초콜릿을 꼭 먹어보라고 이야기하면서 핫초콜릿을 만들 때, 무슨 생각을 했냐고 물어보았다. 이에 어벤추린은
그때 저는 아마 내가 원하는 무엇이든지 될 수 있다는,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드래곤일 수도 있고, 인간 소녀일 수 도 있고, 그 둘 모두 나라는 생각요.
329쪽
라고 대답하였다. 이러한 생각으로 만든 핫초콜릿을 마신 어벤추린은 다시 드래곤으로 돌아왔다.
자신의 바람대로 다시 드래곤이 되었고, 다시 눈을 감고 인간 소녀를 또렷하게 생각하고 느끼니 다시 인간 소녀로 돌아왔다.
또 앞서 언급한 인상 깊었던 다른 하나의 장면은 마지막 장면에서
드래곤이면서 또 인간 소녀인 나는 그 모든 행복을 거머쥘 수 있을 만큼 강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332쪽
어벤추린은 인간의 모습으로 자신이 사랑하는 초콜릿을 <초콜릿하트>에서 만들고,
1주일에 한 번 받는 오후 휴가 때가 되면 자신이 사랑하는 드래곤 가족들이 있는 동굴에 가서 휴식을 취한다. 휴가를 다 보내고 나면 할아버지 품에 안겨서 다시 초콜릿을 만들기 위해 인간의 도시로 향한다.
자신의 외적인 모습과 상관 없는 자신의 내면의 ‘어벤추린’을 보고 강하다고 이야기하는 그녀의 모습.
가상의 인물이지만 너무나 멋지다고 생각했다.
나는 외적인 부분도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어느정도 나의 내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기에 머리스타일과 옷스타일을 많이 꾸밀려고 노력했고, 조금이라도 살이 찌면 불쾌한 감정을 갖기도 했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이렇게 드래곤일 수도 어쩌면 다른 소녀일수도 있는 나의 외적인 모습에 좌지우지가 되는 것이 아닌 그저 ‘나’라는 내적인 존재를 생각해보면 어땠을까? 오로지 나의 내적인 모습에서 볼 수 있는 ‘나’라는 존재를 인정해보는 것은 얼마나 멋진 일이였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아직 나는 내가 드래곤인지 인간소녀인지 모르겠다. 그래서 나는 ‘나는 드래곤이다’라고 외칠 수도 없다. 그리고 나는 나의 사명도 찾지 못한 사춘기를 지난 어른이로 대한민국에서 살아가고있다.
아쉽게 나는 이 책을 통해서 아직 자존감을 높이지는 못했다. 그래도 앞으로 나의 삶에 있어 조금의 방향성을 찾게 된 것 같다.
앞으로 나의 사명을 찾게 된다면 나는 그 사명에 열정을 바쳐 열심히 살것이다. 나의 외적인 모습이 무엇이던 내 안의 나의 모습에 집중하며 살 것이다. 그게 무엇인지 아직은 명확하게 정의내릴 순 없지만 앞으로 곧 정의를 내릴 수 있을것 같다.
그리고 이책을 고이 간직했다가 나의 미래 자녀에게 꼭 함께 읽어주고 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내 자
가 사명을 찾는다면 꼭 어벤추린의 어머니처럼 내 자녀에게도 ‘자랑스럽다’라고 이야기해줄 것이다.
서평] 배움의 공동체 (0) | 2020.04.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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